동방 관련

한국에 다녀온 ZUN님의 술칼럼(2/26), 한국에 와 본 칸누시의 인상은?

심유경 2025. 2. 28. 20:47

○ 관련 : https://simugung.tistory.com/582 콤프에이스 2025년 4월호 발매(2/26), 취접화 연재(62화) 및 웹게재판(61화) 갱신, 간만에 술칼럼도 한국 관련으로

 

콤프에이스 2025년 4월호 발매(2/26), 취접화 연재(62화) 및 웹게재판(61화) 갱신, 간만에 술칼럼도 한

○ 관련 : https://simugung.tistory.com/532 콤프에이스 2025년 3월호 발매(1/24), 취접화 연재(61화) 및 웹게재판(60화) 갱신(1/26 이후), 단행본 8권도 오늘(1/24) 발매 콤프에이스 2025년 3월호 발매(1/24), 취접화

simugung.tistory.com

에… 심유경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주 수요일 (2/26) 에 발매된 콤프에이스 2025년 4월호의 ZUN님 술칼럼은 오랫만의 한국 관련 주제가 메인이었습니다.
과거 2017년경의 조기 대선 때 즈음에 한번 한국을 주제로 다룬 술 칼럼이 올라온 적 있었는데, 약 8년여만에 다시금 한국 주제가 메인으로 다뤄진 회차였습니다.

○ 관련 페이지 :

https://web-ace.jp/compace/backnumber/detail/593/
コンプエース 2025年4月号 発売日:2025年2月26日
콤프에이스 2025년 4월호 (25년 2월 26일 발매)

https://ebookjapan.yahoo.co.jp/books/347225/A005769651/
【電子版】コンプエース 2025年4月号
전자서적판 콤프에이스 25년 4월호 (e북재팬)

다만, 그때(2017)는 현지의 한국 고기집에 다녀온 이야기였고, 이번은 직접 방한하고 느껴본 이후의 술칼럼이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칸누시의 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오랫만에 술칼럼 전체를 옮겨 보았습니다.

하쿠레이 칸누시의 게임이 먼저냐 술이 먼저냐 제183회

~ 동방프로젝트의 아버지 ZUN이 자아내는 게임과 술의 잡기록
ZUN 프로필 :
 나가노현 출신, 서클 상하이 앨리스 환악단을 주최, 운영하며 동방프로젝트를 만들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경의와 친근함을 담아 '칸누시 (신주)' 라고 불리며 본인도 그 호칭을 용인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동방이벤트 전에, 우연히도 삼계탕과의 만남---

2월 8일, 한국에서 열린 동방 온리 이벤트 [봉래제] 에 다녀왔습니다. 처음가보는 한국 입니다!

동방 온리 이벤트라고 해도, 이번은 일러스타 페스 라고하는 큰 올장르 즉매회와 동시 개최라는 것도 있어서 상당히 큰 회장 규모 였습니다. 
마침 일본에 대폭설을 내린 대한파가 (한국에도) 영향을 줘서 한국의 기온은 영하 10도 라는 극한이었습니다만, (행사장의) 혼잡함도 활기도 일본에서 자주 보던 그것과 같았습니다.
한국의 기후를 고려하지 않는듯한 복장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코스츔 플레이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삽화 : 삼계탕에 들어가있는 치야리와 이를 내려다보는 유마)

회장의 규모도 컸었고, 즉매회와 병설된 스테이지는 일본에서도 본 적 없는 규모였습니다. 일본의 서클이 열심히 일본어로 라이브를 하고 있으니 한국에 있다는 것도 잊을 정도로 흥이 올랐습니다. 스테이지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관객이 일제히 반응하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여행의 가장 큰 재미라고하면 식도락과 술 입니다. 한국에서는 삼겹살이나 현지인들 밖에 가지 않는 로컬한 가게에서 돼지 머리를 삶은 이름도 모를 요리 (조사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웃음)) 를 대접 받았습니다. 한국 요리의 맛은 (대체로 요리가 매운걸 제외하고서) 일본에 꽤 가깝워서 안심되는 매우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간장게장 (생 게를 절인 요리) 은 지금까지 먹어본 게 요리 중에서도 최고 클래스로 맛있었습니다.

자 그럼, 이번의 술 칼럼은 닭 요리의 술집 (물론 일본의 술집 입니다.) 에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고른 가게의 간판 메뉴가 어째서인지 삼계탕 (닭 한마리를 한방재료나 곡물로 채워서 삶은 냄비 요리) 이여서 그걸로(삼계탕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러고보면 한국에서는 돼지 요리와 김치와 막걸리만 잔뜩 먹어서 닭 요리는 먹지 못했군요.

삼계탕은 한방재료를 사용한 죽 같은 것으로, 건강에 좋은 약선요리(*건강식)로 취급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콜라겐 듬뿍의 찐한  요리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이번 술집에서 먹은 삼계탕은 그야말로 콜라겐 덩어리로 진한 요리였군요... 그런 관계로 스트레이트한 소주(焼酎)와 잘 어울렸습니다. 진한 삼계탕에 지지 않을 소주의 깊은 맛은 지극한 행복입니다. 그야말로 건강식의 건강은 맨발로 달아나버릴 방식이지만요.

한국이라고 하면 현재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해서 체포되고 정치가 크게 어지러운 인상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매일 뉴스에 나왔습니다(글자를 읽을 수 없었지만). 다만 현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에서 보는 것 만큼 심각한 상황인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일본 뉴스에서 자주 보던 데모를 하던 광장도 봤습니다. 그때는 데모를 하는 시간밖이어서 극히 평상시의 모습이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제대로 규칙 안에서 데모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과 그닥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 정치에 무관심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일본의 뉴스로 받게되는 한국의 인상과는 크게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음번 대통령은 높은 확률로 반일이라는 것 같습니다만, 대통령이 바뀌어도 국민 단계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을, 그런 예감이 드는 한국여행이었습니다. 

최근 몇년사이 정치와 일상이 괴리되는 느낌입니다. 그것은 일본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정치 뉴스는 미국과 한국 얘기 투성이로, 뭔가 자극적인 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정치에 무관심하니까, 같은게 아니라 정치가 가진자들만의 전유물이 되어 국민으로부터 달아났다. 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있으니 세계의 방위비(국방비)가 작년만으로도 대폭 상승했다, 라는 뉴스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한층 더 자본과 엮인 기술이 정치의 세계를 잡아먹어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정치와 일상이 괴리되어간다면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끝)

이번 술칼럼의 메인 요리는 삼계탕이었는데, 첨부된 사진이 아무리 봐도 삼계탕 보다는 닭죽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 일본에서는 살을 다 발라서 밥과 섞어서 나오는 것일까요..? 만약 한국에 왔던 칸누시가 '서울식 닭한마리'를 먹었다면 어떤 평이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2/8 에 있었던 봉래제4에 대한 인상도 나와 있는데, 굉장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활기찼다는 내용과 무대 스테이지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 쪽 이벤트에 비교해도 이정도로 큰 스테이지는 없었다고 하더군요. 모인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아 놀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에도 나왔고, 두잔라디오 떄도 언급되었지만, 간장게장이 정말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군요.
안그래도 칸누시가 게 요리를 좋아하는데, 간장게장은 더욱 더 마음에 드는 요리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간장게장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요리 순위권이라고 하더군요.)

○ 관련 기사 :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4/09/05/NEID6HM65ZCEVFGEVBMBJ5NXKY/
외국인 관광객, 선호 음식 3위에 간장게장... 국밥, 순두부도 인기 (2024.09.05.)
https://www.mk.co.kr/news/society/11213644
간장게장, 닭한마리에 ‘대구 막창’까지 추가해줘요…일본인 관광객 1000명 홀렸다 (2025.01.09.)

한편, 사회 정치 분야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었습니다.
동방을 오래파신 분들은 칸누시가 게임이나 서적 다양한 작품에 시사 소재를 종종 다루는 것을 보셨을텐데, 역시나 한국에서도 관련 주제에 관심있어하는 모습을 보이시는군요.

예전 2017년의 칼럼에서도 한일관계에 대한 내용을 다룬 적 있었는데,
이번은 현재 한국에서의 주요 이슈와 그와 관련된 시위 현장을 직접 보면서 일본에서 뉴스로 접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시는군요. 뉴스로 접한 한국와 직접 만나본 한국 사람들의 모습은 또 달랐던 것 같습니다. 역시 이래서 여행을 통해 직접 보며 견문을 넓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려나요...

또한 한국의 정치,사회 주제에서 더 나아가 일본, 그리고 세계에서 정치와 일반 시민들 간의 괴리를 신경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치가 점점 돈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는 것에 경계를 표하고, 여기에 자본과 결탁한 기술(테크노크라시) 까지 얽혀가는 현상, 그에따른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이 담겨 있군요.

이러한 내용들이 앞으로의 동방 신작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궁금해집니다.


참고로 2017년경의 한국 관련 술칼럼은 과거 블로그 (이글루스) 시절에 올렸던 것인데
이번 칼럼과 함께 살펴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